흔히들 아파트 국평(국민평형)이라고 하면 전용84㎡, 혹은 34평을 말한다. 그런데 84㎡은 계산해 보면 25.45평이 된다. 1평은 3.3㎡이기 때문이다. 분명 수치가 다른데 우리는 왜 전용84㎡와 34평을 동일 시 하는 것일까. 이런 오류는 아파트 면적 구분 방식인 전용면적 공급면적 차이에서 생겨난다. 전용84㎡이 34평인 이유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전용84㎡와 34평(전용면적 공급면적)
우리가 24평, 34평 평 단위로 아파트 면적을 종종 얘기한다. 그런데 분양공고 등을 보면 대부분 아파트 면적은 전용59㎡, 혹은 전용84㎡로 표기된다. 여기서 전용59㎡은 평으로 말하는 방식으로는 보통 24평을, 전용84㎡는 보통 34평을 지칭한다. 상호간 수치가 맞지 않는다. 그 이유는 예전 방식으로 ‘평’을 얘기할땐 공급면적을 따지고, 전용 방식은 명칭에도 나와있든 전용면적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즉 전용면적 84㎡는 공급면적 34평과 연결되는 것이다.
아파트 면적 구분
그렇다면 아파트 면적 구분에 있어 전용면적 공급면적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선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가 더 빠르다. 여기서 보면 아파트 면적은 6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하나씩 간단히 살펴보자.
전용면적
전용면적은 아파트 면적 구분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다. 방과 거실, 주방, 화장실 등 실제 사용되는 주거 면적을 더한 것을 뜻한다. 현관문을 닫고 들어와 집 내부에서 가족들이 프라이빗하게 이용하는 공간들을 합친 면적이라고 보면 된다. 단, 발코니 면적은 제외된다.
주거공용면적
아파트를 보면 입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들이 있다. 이를 공용면적이라 하는데, 이중 계단이나 복도, 엘리베이터 등 주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용 공간의 면적을 주거공용면적이라 한다. 집에 가기 위해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공용 공간이라 생각하면 된다.
기타공용면적
주거공용면적 외 공용공간이다. 관리사무소, 노인정 등 주거 생활과 직접적이진 않지만 입주민들이 함께 쓰는 공간의 면적이다.
공급면적
우리가 흔히 ‘평’ 단위로 부르는 면적이 바로 이 공급면적이다. 공급면적은 앞서 설명한 전용면적에 주거공용면적을 더한 것을 말한다. 보통 아파트 분양시 평당가라 말하는 것은 분양가를 이 공급면적으로 나눈 것을 의미한다. 네이버 부동산 등을 보면 아파트 면적이 ‘113.98㎡/84.97㎡(전용률75%)’ 병행해서 표기되는데, 이중 앞에 표기되는게 공급면적, 뒤에 나오는게 전용면적이다. 전용률은 공급면적 대비 전용면적의 비율을 말한다. 전용률이 높을수록 실제 프리아빗하게 사용하는 주거 공간이 넓다는 뜻이다. 따라서 전용84라고 해서 반드시 34평인 것만은 아니다. 33평일수도 있고, 35평일수도 있다. 보통 전용84의 공급면적이 110~114㎡ 범위기에 편하게 34평으로 통용하는 것 뿐이다.
계약면적
공급면적에 기타공용면적까지 더하면 계약면적이 된다. 아파트에서는 계약면적 단위가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통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상업용 건물을 분양할때 이 계약면적이 사용된다. 그래서 간혹 오피스텔 분양 계약 시 실제 공간대비 넓은 계약면적에 놀라는 경우도 있다.
서비스면적
분양 시 공급면적에 포함시키지 않고 서비스로 주는 공간이다. 분양가에 책정되지 않은 보너스 개념의 면적이라 보면 되는데, 아파트에선 발코니가 이에 해당된다. 최근에는 발코니 확장이 기본이라 이 서비스 면적에 따라 실제 사용하고 체감되는 아파트 공간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