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4구역이 총 2,331가구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28일 제11차 건축위원회를 통해 ‘한남4 재정비촉진구역 주택 정비형 재개발사업’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9일 밝혔다. 한남4구역 재개발 건축심의 통과를 비롯해 매머드급 재개발 사업인 한남뉴타운의 퍼즐이 하나씩 맞춰져 가고 있다.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개요
한남4구역은 경의중앙선 서빙고역과 한남역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7층에서 지상 22층 규모의 51개 동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세대 규모는 총 2,331가구(공공 350가구, 분양 1,981가구)다.
이번 건축위원회에서는 한남4구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여 공공성 확보와 창의적인 디자인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구릉지형 대지 특성을 활용하여 데크에 연도형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생활가로변 가로경관을 조성한다.
또한, 입면 매스 돌출과 다양한 패턴을 통해 다채로운 가로경관을 연출했으며, 단지 중앙 부분은 높고 남측 한강변과 동서측으로 낮아지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여 남산 및 주변과 어우러지는 경관 계획을 수립했다.
조합 측은 건축심의 통과를 기점으로 시공사 선정 및 사업시행계획 인가에 나설 예정이다. 7월 중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10월쯤 최종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남뉴타운 재개발 현황
한남뉴타운은 한남, 보광, 이태원, 동빙고동 일대 111만205㎡를 재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래 20년 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최근 들어 급진전되는 분위기다.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가 다시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후보지 선정에 나선 1구역을 제외하면 총 1만 246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한남뉴타운 구역별 진행 상황
한남3구역
한남뉴타운에서 규모도 가장 크거니와 진행 속도도 제일 빠른 곳이 한남3구역이다. 이 지역은 한남동 일대 38만6400㎡에 최고 22층 높이의 아파트 6,006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6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후 이주가 시작됐다. 현재 8700여 가구 중 7400가구(85%)가 이주를 마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연내 일반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입주는 2029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한남2구역
한남2구역은 보광동 일대 11만5005㎡ 크기로 아파트 31개 동, 1537가구가 들어선다. 일반분양 비율(45%)이 높아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기도 하다. 단지명은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한남써밋’으로 정해진 바 있다. 현재 고도제한 완화 여부가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남5구역
한남5구역은 동빙고동 일대 18만3707㎡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3층, 총 51개 동, 25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지역은 평지가 많아 입지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21일 시공사 입찰 공고를 했다. DL이앤씨,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입찰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남1구역
한남1구역은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바 있다. 현재 재개발을 다시 추진하고 있으며 후보지 선정에 재도전 중이다. 이태원동 730번지 일대 면적 5만 3350㎡ 규모의 구역으로 향후 재개발이 진행된다면 1000~1200세대 정도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