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도 끝났고, 다시 전국적으로 분양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알짜 단지 분양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모처럼 분양시장도 활기를 띄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본 포스팅에서는 4월부터 6월, 올해 2분기에 예정된 주요 수도권 분양 예정 단지들 중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몇 곳을 살펴보고자 한다.
4~6월 분양이 예상되는 대단지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월~6월 사이 전국에서 29개 단지, 3만6873가구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중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만 해도 10여곳이 된다. 특히 수도권 단지들의 비중이 높은데, 수도권이 몰린 대단지만해도 1만2444세대가 나올 예정이다. 4월부터 예정된 분양 단지 중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만 보면 아래 그림과 같다. 지방보다는 수도권이 많고, 지역명만 봐도 꽤나 알짜 단지들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수도권 분양 예정 단지 훑어보기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
우미건설은 4월 경기도 김포시 북변3구역 재개발인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북변동 일대는 김포의 원도심이라 할 수 있다. 한강신도시 개발 이전엔 김포의 경제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는 전용 59~84㎡ 총 120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데, 이중 8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과 거리감은 있지만 그래도 도보권으로 충분한 위치다. 해당 구역 외에도 재개발이 한창인 지역으로 주변 환경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북변3~5구역 재개발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6400여가구의 신흥 주거단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구도심 중심지인 만큼 김포중, 김포여중, 김포고, 사우고 등 주변에 학교도 많고 사우역 인근에는 어느정도 학원가도 형성되어 있다. 걸포북변역에는 인천2호선이 연장될 예정이고, 주변으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계획도 잡혀있어 교통 호재도 많은 곳이다.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7.5억~8.5억원 수준으로 형성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산성역 헤리스톤
‘산성역 헤리스톤’은 8호선 산성역 역세권 단지다. 이 지역은 성남 구도심 재개발의 핵심으로 산성역 주변으로 ‘산성역 포레스티아(2020년, 4,089세대)’와 ‘산성역 자이푸르지오(2023년, 4,774세대)’가 이미 신축 입주가 완료됐다. 3,487세대가 예정된 산성역 헤리스톤까지 더하면 12,000세대가 넘는 매머드급 신흥 주거 단지가 완성된다. 산성구역은 강남과 인접한 입지에다 위례신도시와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성남 구도심의 핵심 입지다. 강남권(강남, 송파, 잠실 등) 출퇴근이 용이하고, 판교도 가깝다. 8호선 판교 연장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데, 만약 실현된다면 입지는 더욱 좋아질 수 있다. 남한산성 등 녹지환경도 풍부해 주거 환경은 준수하다.
다만 성남 구도심 자체가 경사가 심하다. 평탄화가 어느정도 진행되겠지만, 평지는 아니다. 인근 단지인 산성역 자이 푸르지오를 보면 역에서 오는 길은 언덕이 있는 반면 단지 내 이동은 수월한 편이다. 전체 세대 중 1,224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풀리는 산성역 헤리스톤의 분양가는 전용 84기준 11억 후반~12억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는 4~6월 수도권 분양 예정 단지 중 가장 입지가 좋은 곳이다. 공덕1구역으로 5호선 애오개역과 공덕역 사이에 자리한다. 해당 단지가 위치한 아현뉴타운과 공덕뉴타운은 얼추 개발이 끝나가고 있다. 그만큼 주거 환경이 좋아졌다. 애오개역과 공덕역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입지는 훌륭하다. 공덕역이 좀 멀지만 도보로 못갈 거리는 아니다. 가까운 애오개역에서도 한정거장이다. 공덕역은 서울에서도 교통 핵심지로 5호선, 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4개 노선이 지난다. 도심권, 여의도, 용산 등으로 출퇴근이 용이한 입지다. 강남역도 애오개역에서 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소의초가 인접해 있고, 학업성취도가 높은 서울여중, 동도중도 가깝다. 학원 시설은 단지 주변에는 뚜렷하게 없지만, 신흥 학원가로 부상하고 있는 대흥동 학원가를 이용하면 된다. 신촌, 서울역 등의 대형상권과 강북삼성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 대형병원도 가까워 생활편의에 부족함이 없는 입지로 평가된다. 총 1101세대 중 456세대가 일반 분양되며, 예상 분양가는 전용 84기준 14억 중반~15억 초반 정도다. 수도권 분양 예정 단지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푸르지오 라디우스파크
‘푸르지오 라디우스파크’는 성북구 장위뉴타운6구역이다. 장위뉴타운 구역 중 입지가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 1, 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세권 단지기 때문이다. 뉴타운 내 다른 구역들은 6호선이나 동북선이 지나가는데 반해 이곳은 1호선으로 도심권 이동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장위뉴타운은 서울 뉴타운 지역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총 24,000세대 규모의 매머드급 개발이다. 석계역에서 한정거장 위로가면 GTX-C 노선이 들어오는 광운대역이다. 동부와 북부간선도로를 이용하기도 편해 교통 입지는 나쁘지 않다. 도심, 용산, 여의도 출퇴근이 용이한 반면 강남권은 조금 먼 느낌이지만 그래도 석계역에서 강남역까지 50분 정도면 간다.
재개발이 한창인 구역인만큼 당장 학교 통학길이나 학원시설은 아쉬울수 밖에 없다. 장위뉴타운 개발이 완성되어가면서 좋아지리라 예상된다. 우이천, 중랑천, 북한산 꿈의 숲 등 녹지환경은 풍부한 편이다. 전용84 기준으로 예상 분양가는 10억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는 인천시 계양구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으로 개발되는 단지다. 수도권 분양 예정 단지 중 가장 많은 총 3053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이 곳은 일단 교통의 아쉬움이 먼저 눈에 보인다. 가장 가까운 역이 인천1호선 작전역인데 1.5km가 넘는다. 도보권이라 보기 힘들다. 인천2호선 연장과 GTX-D 노선계획이 효성동에 있긴 하지만 아직 먼 얘기고, 실현될지도 미지수다. 앞서 살펴본 다른 수도권 분양 예정 단지들에 비해 대중 교통 편의성은 크게 떨어진다. 그래도 경인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해 자차를 이용한 이동은 용이한 편이다.
효성동 일대는 구축과 노후 빌라들이 많다. 이 지역에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면 신축이라는 메리트가 있다. 3000세대가 넘는 물량이 부담이지만 분양가만 저렴하게 나온다면 인근 실거주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다. 따라서 관건은 분양가다. 전용84기준으로 6억원 초반이하라면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예상되는 분양가는 6억 중후반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