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인구가 증가하는 유일한 광역시다. 낡은 도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곳곳에서 신도시와 도심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인구가 지속 유입되고 있다. 인천의 대표적인 신도시로는 송도, 청라, 검단신도시가 있다. 인천광역시는 이 3개 신도시를 중심으로 도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중 청라국제도시에 대해 조망해보고자 한다.
청라국제도시 개요
청라는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만들어진 도시다.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를 맞아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인천시의 야심이 담긴 도시로 국제도시란 이름도 송도보다 청라에 먼저 붙여졌다.
중국과의 교역이 늘고, 서해안이 경제 중심으로 떠오르자 청라국제도시도 2000년대 중후반 부동산 대세상승기 분양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지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청라에 예정된 많은 개발 계획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버렸다. 국제 경제 도시로 만들겠다는 인천시의 야심도 한풀 꺾일 수 밖에 없었다.
청라국제도시는 이제 지어진지 15년 정도 된 신도시다. 개발 계획은 늦춰졌지만 이미 짓기 시작한 아파트들은 분양을 거의 마쳤다. 주거단지로서의 청라는 어느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주거환경만큼은 인천광역시에서 송도와 함께 최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문제는 교통과 일자리다. 주거 외 개발 계획이 빛바랜 청사진이 되면서 당초 그렸던 것과는 반쪽짜리 신도시가 되버렸다.
다행히 최근 청라는 멈췄던 개발들이 다시금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 또한 2040인천도시기본계획에서 핵심 발전축인 미래성장축과 국제기반축의 교차점으로 청라를 두면서 여전히 글로벌 경제도시로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2040인천도시기본계획 다운받기 CLICK청라의 개발 호재
7호선 연장
현재 청라의 가장 큰 불편함은 교통이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있다고는 하지만 해당 역은 청라의 주요 주거단지와는 거리가 있다.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노선이 7호선 연장선이다.
7호선 연장은 청라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나 마찬가지다. 사실 진즉에 개통되서 운영되고 있어야 했으나, 미루고 미뤄져 2022년에서야 착공에 들어갔다. 청라연장성은 7호선 석남역과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잇는 사업으로 루원시티와 청라 중심부를 관통하는 8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개통되면 서울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있는데, 7호선으로 청라 중심부에서 서울 가산디지털역까지 40분대면 도달 할 수 있다. 또 공항철도를 이용하기도 수월해진다. 청라국제도시역에서 서울역까지는 40분 정도 걸린다.
2027년말 개통이 목표였으나, 최근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공사현장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일어나며 개통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인천시는 최악의 경우 청라국제도시역 환승 정거장을 제외하고 선개통한다는 방침이다.
9호선 직결
7호선 연장만큼이나 청라 주민들이 반길만한 소식이 지난해 말 들려왔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을 공항철도와 직결한다는 소식이다. 이렇게 되면 청라국제도시역에서 여의도, 강남을 지나가는 9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7호선 연장으로도 강남 접근성은 크게 기대되지 않았으나 9호선 직결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청라국제도시역에서 여의도까지 40분, 신논현역까지도 1시간 안으로 이동할 수 있다. 청라국제도시역을 연결하는 7호선 연장 정거장 역세권 단지의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다.
하나금융타운
인천시는 청라를 글로벌 금융 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 시작점이 하나금융그룹 본사의 이전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약 5만3천평 규모로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총 3단계 계획으로 1단계인 통합데이터센터 구축과 2단게 글로벌인재개발원은 각각 2017년과 2019년에 완공됐다. 통합데이터센터에는 현재 약 1,80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타운의 화룡점정이될 3단게 그룹헤드쿼터는 2025년 완공이 목표다. 그룹사 본사와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할 고승로 총 2,8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금융기업들의 유치를 위한 금융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청라시티타워
청라호수공원을 가보면 중심부에 커다란 펜스가 쳐진 곳을 볼 수 있다. 청라시티타워가 들어설 자리다. 청라시티타워는 청라호수공원 3만3000㎡ 부지에 지상 30층, 높이 448m 규모의 국내 최고층 전망타워 및 복합시설을 만드는 사업이다. 청라국제도시의 상징적 건축물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 무려 20년간 사업이 표류되어 왔다. LH는 올해 8월 시공사 선정을 통해 원점에서 다시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청라시티타워역이 7호선 연장선 정거장에도 포함되어 있는 만큼 어떻게든 해당 부지의 개발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스타필드 청라
신세계가 하남보다 1.4배 큰 스타필드를 청라국제도시역 인근에 짓는다. 이곳에는 쇼핑몰 뿐만 아니라 최첨단 돔구장도 함께 자리하게 될 예정이다. 신세계의 대규모 투자계획으로 7호선 연장선에도 청라 스타필드역이 새롭게 신설된다. 2027년 완공이 목표로 향후 청라의 상징적인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료복합타운
청라 의료복합타운은 총 사업비 2조4000억원을 들여 종합병원과 의료 바이오 관련 업무시설 및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종합병원으로는 아산병원 청라분원이 들어설 예정이다.지난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연내 착공한다는 목표다. 개원 일정은 2029년 하반기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GTX-D,E
GTX D,E,F 노선이 발표되면서 청라가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D,E 노선이 청라를 경유하기 때문이다. D노선은 인천공항과 김포에서 각각 시작되어 서울 강남을 가로지른 뒤 교산과 원주로 이어진다. Y자로 시작되어 Y자로 끝나는 형태다. E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서울 강북 지역을 가로지른 후 남양주 왕숙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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