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2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6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133.0으로 전월보다 11.5포인트나 급등했다. 이 수치는 집값이 정점을 이뤘던 2021년 9월에 기록한 14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란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얼마나 많은지를 계량화한 지수다.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의 거주가구 6680명과 부동산 2338곳이 표본이다. 해당 지수는 0~200 사이의 값으로 표기되는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을 바라보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115가 넘으면 상승 국면, 95 아래로 하락 국면으로 보고 그 사이의 값은 보합권이라 판단한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5월 112.4에서 6월 118.2로 상승했고, 인천 역시 같은 기간 112.1에서 117.8로 올랐다. 서울의 온기가 수도권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으로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로만 보면 서울 및 수도권은 이제 완연한 상승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비수도권 또한 102.5에서 105.0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수도권과 같이 상승 국면으로는 아직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완연한 상승 흐름을 타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주택 전세시장의 소비심리 지수도 올랐다. 전국 기준 101.1, 수도권은 106.2를 기록했다. 매매와 전세를 더한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07.9로 전월대비 3.3포인트가 올랐다.
주택 매수 심리가 살아난데는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과 떨어진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주택이란게 살아가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필수재이기에 시장의 흐름은 대중의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부동산 시장의 추세를 판단하는데 주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