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 3개 신규 GTX 노선도 및 수혜지역

부동산노트

신규 GTX 노선도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일부 개통됐다. B,C 노선도 착공에 들어간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D,E,F 3개의 추가노선이 발표되기도 했다. 수도권이 커지면서 GTX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아직 A,B,C 노선도 완공까지 오랜 시간이 남았다. D,E,F는 아직 타당성 검증도 나오지 않은 만큼 사업진행이 원활하지 만은 않을 것이다. 시간도 오래걸릴 것이고 말이다. 그럼에도 GTX 노선도에 따라 부동산이 움직이던 것을 이미 경험한 것도 사실이다. 아직은 아주 먼 이야기고, 사업 진행 여부가 확실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D,E,F 신규 GTX 노선도와 수혜받게 될 지역을 한번 살펴본다.

GTX-D 노선도

D 노선은 Y자를 양쪽에 눞혀 붙인 형태다. 서쪽으로는 영종과 김포로 나뉘고, 동쪽으로는 교산과 원주로 노선이 분개된다. 가운데는 서울의 강남 지역을 횡단하는 형태다. 일단 가산, 사당, 강남, 삼성 등 서울 강남 주요지역을 지나간다는 이점이 큰 노선이다.

특히 영종, 청라, 가정, 장기, 검단 등 인천과 김포의 주요 신도시들이 정차역으로 계획되어 있어 이곳 주민들의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대표적인 수혜지역들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인천에는 GTX-B노선도 있다. 김포 또한 5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가 있다. 하지만 B노선은 아쉽게도 강남을 지나가진 않고, 5호선 연장은 여의도 및 도심권 진입은 수월해질지 몰라도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D노선의 문제는 다른 E,F도 마찬가지이지만 중복노선이 많다는 점이다. 영종~대장 구간은 E노선과 겹치고, 신림~삼성 구간은 철도선을 공용하기 힘든 지하철 2호선과 중복된다. 광주~여주 라인도 경강선과 겹친다. 그래도 아래 살펴볼 E,F 노선보다는 사업성이 좋아보인다. 어찌됐든 영종, 청라, 가정, 검단, 계양, 장기 등 서울 서부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노선이기 때문이다.

GTX-E 노선도

GTX-D 노선이 서울의 강남을 횡단한다면, E노선은 강북지역을 횡단한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청라와 부천을 거처 서울 DMX+C, 연신내, 광운대, 신내를 지난 뒤 왕숙과 덕소로 이어진다. 이 노선의 가장 아쉬운 점은 서울의 3대 핵심 업무지구를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종이나 청라 등 인천 신도시 주민들이나 왕숙, 덕소 신도시 주민들이 서울의 업무지구로 가는 수요가 얼마나 나올지 의문이다. 특히 앞서도 말했듯 인천 신도시 라인은 이미 강남으로 가는 D노선과 겹치기도 한다.

DMC도 있고, 광운대역도 업무지구로 개발될 예정이라지만 확실히 업무지구로서의 무게감은 도심, 여의도, 강남보다 크게 떨어진다. 오히려 서울 강북 주민들이 인천공항을 가기엔 편해진다. 무엇보다 핵심 업무지구를 정차하지 않고도 사업성이 나올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노선이다.

GTX-F 노선도

GTX-F 노선은 서울을 둘러싸는 외곽지역들을 둥글게 잇는 형태다. 외곽 베드타운끼리 연결한 모습니다. 우선 이런 베드타운끼리 연결해서 어떤 시너지가 생기는지 궁금하다. 핵심 업무지구를 거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노선들과의 환승을 위한 노선처럼 보이기도 한다. 역시 사업성에 대한 물음표가 붙는 노선이다. 물론 정자 옆에는 판교가 있고, 수원과 기흥 인근에는 반도체 산업단지가 있긴 하다.

수혜지역을 꼽는다면 기존에 지하철이 없던 외곽 지역이 될 것이다. 그런데 사실 그런 곳도 교외선이 있는 장흥 정도나 될까다. 초지~대곡은 서해선과 중첩되고, 야목~복정은 이미 수인분당선이 지나간다. 또 왕숙, 풍양은 9호선이, 교산은 3호선이 연장될 계획이다. 수도권을 확장한다는 개념에서 나온 노선인 것 같은데, 현재로썬 크게 효용도가 없어 보인다. 판교나 반도체 기업이 직장이라면 몰라도 말이다.

신규 GTX 노선도 정리

GTX-A,B,C 노선은 확실한 목적이 있다.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진입을 편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서울의 주요 핵심 업무지구를 거친다. 그럼에도 사업성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만은 않았다. D,E,F 노선은 D 정도를 제외하면 위에 목적과 부합되는 노선들이 아니다. 사업성에 대한 문제가 더 불거질 수 있다.

게다가 민간 사업자 유치를 우선으로 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민자 유치가 될만한 사업성이 나올지 모르겠다. 앞선 B노선도 민자 유치가 어려워 지지부진 하다 이제서야 겨우 일부 구간만 민자로 하는 형태로 착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물론 국가가 진행하는 대규모 교통 사업인 만큼 GTX를 따라 광역개발이 이뤄질 순 있다. 하지만 그것도 A,B,C 노선이 먼저다. 결국 아직은 너무 많은 기대를 걸기엔 시기상조인 노선들이라 할 수 있다. 사업추진 상황을 보면서 수혜지역이 뚜렷히 가시화되기 시작한 뒤 관심을 가져도 늦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