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동탄-수서 4450원, 노선과 수혜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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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GTX-A 노선의 일부 개통으로 인해 동탄과 수서 사이 정차역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교통 체계가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만큼 연관 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GTX-A 노선이 현재 부동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고려해야 될 사항들은 무엇이 있는지 한번 짚어보고자 한다.

GTX-A 노선은?

GTX-A 노선은 서울 위로는 운정, 아래로는 동탄, 그리고 서울 내에서는 수서, 삼성, 서울역 등을 지난다. 3월 30일 일부 개통하는 구간은 수서-성남-동탄 노선이다. 중간의 용인역은 올해 6월 개통 예정이다. GTX-A 노선은 일산과 동탄지역의 서울 강남 권역 진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시킨다. 동탄의 경우 수서까지 기존 광역버스로는 1시간이 훌쩍 넘었던 반면 GTX를 타면 20분만에 갈 수 있다.

GTX 수혜지역

얼마전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가 22억 실거래가를 기록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그만큼 GTX-A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GTX-A가 정차하는 지역의 부동산은 역대급 교통호재에 매매호가가 1~2억 가량 오르는 등 호재에 반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동탄역롯데캐슬은 22억 실거래 이후 동일평형 호가가 23억원까지 나와있다.

수서역 초역세권 단지인 수서한아름도 3월초 16억에 실거래가 된 전용 97㎡가 최근들 19.5억 호가까지 등장했다. 한달도 안되어 실거래가보다 3.5억 높은 호가가 올라온 셈이다. 성남역 인근 ‘봇들9단지휴먼시아어울림’은 단숨에 5.2억이 오른 호가가 나타났다. 전용 115㎡의 호가가 24.5억까지 올랐는데, 해당 평형의 가장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 6일 체결된 19.3억원이었다.

반면 서울 북쪽의 일산은 아직 별다른 영향을 못받고 있다. 지리적 수혜라면 동탄만큼 큰 곳이 일산이다. 게다가 1기 신도시 특별법 기대감도 있음에도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물론 동탄, 성남처럼 개통을 앞두고 있지 않아서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일자리 접근성에서 입지가 갈린 것으로 보인다. 이미 좋은 곳이 GTX로 더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개통에 다가갈수록 일산도 주목해볼 필요는 있다. 자체 일자리가 없는 만큼 오히려 서울 진입이 중요한데, GTX가 그 목마름을 해소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GTX 과연 성공할까?

일부 개통을 앞두고 사람들의 관심사는 과연 GTX가 얼마나 흥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일단 몇가지 우려사항도 있다. 우선 가격이다. 교통편이 아무리 좋아도 출퇴근하기 부담스러우면 이용률이 낮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수서-동탄 구간은 평일 기준 편도 4450원이다. 수서-성남은 3450원이다. 기본 요금 3200원에 5km 마다 250원씩 추가되는 구조다.

동탄에서 수서로 가는 광역버스 요금이 대략 3000원 정도다. 1500원 가량을 더 내고 시간을 산다는 의미로 보면 그렇게 비싸다고 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다. 게다가 수서-동탄 정기이용자는 할인혜택을 받으면 2~3000원대에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문제는 배차시간이다. 이 부분이 GTX의 가장 큰 약점이 되지 않을까 한다. 수서-동탄 구간 출퇴근시간 배차 간격이 무려 17분이다. 한번 놓치면 17분을 기다려야 된다. 게다가 대심도로 승강장까지 가는데도 멀다. 다른 교통수단을 타기 위해 다시 돌아가는 것도 애매하다. 지하철의 장점은 버스보다 정시성이 강해 불확실성이 낮은 교통 수단이란 점에 있다. 당장은 GTX에 그런 장점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초역세권 단지가 아니라면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GTX를 고려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마치며

이상으로 GTA-A 일부 구간 개통을 앞두고 수혜지역의 부동산 영향과 우려 사항들을 살펴봤다. 아직은 예측일 뿐이다. 실제 개통이 되면 실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쌓이면서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한가지 확실한건 GTX는 정부가 주도하는 역대급 교통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GTX 거점 지역에는 많은 개발 투자가 들어갈 수 있다고 예상해 볼 수 있다. 꾸준히 지켜봐야 할 구가 사업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